방송 촬영 스태프는 무거운 장비를 들고 장시간 이동하거나 숙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허리에 큰 부담을 받습니다. 허리의 뻐근함과 찌릿한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허리디스크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방송 스태프가 주의해야 할 허리디스크 초기 신호와 예방 방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촬영 장비보다 더 중요한 당신의 허리입니다
방송 촬영 스태프는 카메라, 삼각대, 조명, 케이블 등 무거운 장비를 들고 좁은 공간을 이동하거나, 촬영 각도를 맞추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수십, 수백 번씩 반복합니다. 이러한 업무 환경은 허리 근육과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게 되며, 특히 몸을 비틀거나 구부린 상태에서 무게를 지탱할 때 요추 사이 추간판(디스크)에 불균형한 힘이 가해져 미세한 손상이 축적됩니다. 초기에는 허리가 뻐근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허리에 묵직함이 느껴지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점점 앉았다 일어나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찌릿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이런 증상을 단순 피로나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반복되면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방송 현장은 촬영 스케줄에 맞춰 장시간 무리하게 일하는 경우가 많아, 허리 통증이 시작되면 충분히 쉬거나 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로 인해 통증은 점점 만성화되고, 어느 순간 무거운 장비를 들다가 갑자기 허리를 붙잡고 주저앉는 급성 통증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디스크가 한 번 탈출하면 자연 치유가 쉽지 않으며, 치료와 재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지금 허리가 보내는 묵직한 경고를 단순한 직업병 정도로 넘기지 않고, 조기에 관리하고 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결국 허리는 장비를 들고 움직이는 모든 순간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기둥입니다. 오늘의 무리한 움직임이 내일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도록, 허리가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방송 스태프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기관리입니다.
허리디스크 초기 신호와 의심해야 할 변화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허리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방송 촬영 스태프가 겪기 쉬운 초기 신호는 허리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묵직함과 당김, 그리고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보다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장비를 들고 허리를 비틀거나 숙였다가 다시 펴는 순간, 허리 아래에서 찌릿하거나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신호는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입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뒤, 종아리, 발끝까지 당기듯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디스크가 신경근을 압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가진단으로는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45도 이상 올렸을 때 허리나 다리 뒤쪽이 당기거나 통증이 심해지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SLR 테스트). 또한 아침에 일어나 허리를 펴는 것이 불편하거나,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요추 디스크의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조금 나아지지만, 반복되면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발생하며 결국 걷거나 앉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방송 촬영처럼 불규칙하고 무거운 물체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직군은 디스크 탈출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업무 환경이므로, 허리의 작은 이상을 방치하지 않고 즉시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필수입니다.
촬영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허리 관리법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고 통증 없이 촬영 현장으로 복귀하기 위해 방송 스태프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기본적인 자세와 습관의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첫째, 장비를 들거나 옮길 때는 허리를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혀 하체의 힘으로 들어올리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둘째, 장시간 촬영 시 같은 자세로 서 있지 말고 20~30분에 한 번씩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가볍게 좌우로 돌리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합니다. 셋째, 작업 전후에는 고양이 자세, 무릎 당기기, 허리 회전 스트레칭 등으로 요추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카메라나 조명 장비를 들고 이동할 때는 무게를 가능한 몸 가까이에 두어 허리에 가해지는 힘의 지렛대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다섯째, 촬영 종료 후 허리가 뻐근하거나 열감이 있을 때는 냉찜질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장기적인 긴장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여섯째, 평소 플랭크, 브릿지, 데드버그 같은 코어 근력 운동을 통해 허리와 복부 근육을 강화하면 허리가 받는 충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곱째, 허리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저하, 보행 이상이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하며, 필요 시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을 병행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참으며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허리는 한번 손상되면 긴 시간 재활이 필요한 만큼, 오늘 허리를 돌보는 습관이 내일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