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직원은 하루 종일 커피 머신 조작, 음료 제조, 계산 및 서빙까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에 노출됩니다. 단순한 피로로 여겨지는 손목 통증은 손목터널증후군이나 건초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카페 직원이 주의해야 할 손목 통증의 전조 증상과 예방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작은 동작의 반복, 손목이 먼저 무너집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나 직원들은 하루에도 수백 번 이상 손목을 움직입니다. 커피 머신의 레버를 내리고, 템퍼로 커피를 누르고, 잔을 쌓고 나르고, 계산기나 키오스크를 조작하고, 손님 응대를 하면서 트레이를 들고 나가는 일련의 업무 속에서 손목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이처럼 반복적이고 일정한 패턴의 동작은 손목의 인대와 건(힘줄)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박을 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손목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신경이 눌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카페 직원들은 손목에 느껴지는 뻐근함이나 가벼운 저림, 잔잔한 통증 등을 단순한 피로나 업무의 일부로 치부하며 넘기지만, 이러한 증상이 누적되면 손목터널증후군, 드퀘르벵 건초염, 삼각섬유연골손상(TFCC) 같은 직업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게 있는 텀블러나 트레이를 손목만으로 반복해서 드는 행동은 손목 내 신경과 혈관에 무리를 주며, 손목의 구조 자체가 좁은 통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 회복이 더뎌집니다. 문제는 손목 통증이 초기에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루를 마치고 나서야 불편함이 느껴지고, 다음날 다시 일할 때쯤엔 어느 정도 회복된 듯 보여 방치하게 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손목은 손가락, 팔꿈치, 어깨와 연관되어 있어 한 부위의 통증이 전신 피로로 이어지며, 일상 생활에서의 물건 잡기, 문 열기, 글쓰기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카페라는 공간이 활기차고 역동적이기에 직원들은 스스로의 불편함을 뒤로 미루기 쉽지만, 지금 손목이 보내는 경고를 무시한다면 어느 날 갑자기 컵 하나도 들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통증으로 여겨지는 지금 이 순간이 손목 건강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손목 통증의 초기 증상과 직업성 질환 신호
손목 통증의 초기 증상은 단순한 뻐근함이나 가벼운 찌릿함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카페 직원들은 작업 중 손을 비틀거나 손바닥에 힘을 집중시키는 동작이 많아, 엄지와 손목이 연결되는 부위 또는 손바닥 중간에서의 압박감을 자주 호소합니다. 하루 중에는 괜찮다가 퇴근 후 손목을 돌릴 때 소리가 나거나, 아침에 손이 붓고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경우, 이미 손목 내부의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엄지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거나, 손목을 굽히고 짐을 들 때 순간적인 찌릿함이 있다면 드퀘르벵 건초염을 의심해야 하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 중앙에서 중지, 검지, 엄지 쪽으로 저릿한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작업 중 물건을 놓치는 일이 잦아지거나, 무거운 음료나 트레이를 드는 것이 어려워졌다면 손목의 힘줄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찬 물에 손을 담그면 통증이 줄어들거나, 손목을 털어야 시원해지는 느낌을 경험하는데, 이는 신경 압박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자가진단법으로는 손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30초간 유지했을 때 저림이나 통증이 심해지는지, 반대로 손목을 폈을 때 당김이 느껴지는지 확인해볼 수 있으며, 간단한 펭켈 테스트나 손바닥을 맞댄 상태로 손목을 아래로 누르며 통증 유무를 확인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중 2~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즉각적인 업무 조절과 의료적 상담이 필요합니다. 손목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오래 걸리며, 반복적인 손상은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카페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손목 보호 습관
카페 직원이 손목 통증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근무를 지속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작업 자세의 개선입니다. 무거운 트레이나 텀블러를 들 때는 손목을 꺾는 방식이 아니라 팔 전체로 받쳐 드는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손목만으로 힘을 주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커피 머신을 다룰 때 템퍼를 누를 때는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 중심에 무게를 실어 수직 압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 동작 중간에는 30초 정도 손목 스트레칭을 실시하거나, 팔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손목을 가볍게 돌리며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하루 업무 전후로는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거나 온찜질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염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냉찜질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업무 중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주는 것도 무리를 줄이는 데 유익하며, 통증이 잦아질 경우 한동안 업무 강도를 조절하거나 역할 분담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평소 손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손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으며, 손목 펴기, 주먹 쥐고 돌리기, 고무공 쥐기 등의 간단한 동작을 틈틈이 반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렌즈를 끼거나 손에 땀이 많은 경우 미끄러짐으로 인해 더 강한 힘이 손목에 전달되므로 미끄럼 방지 장갑을 활용하거나 손을 자주 닦아주는 것도 작은 실천이지만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손목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초기에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페라는 빠르고 활기찬 공간에서 손목은 매 순간 일의 흐름을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그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오늘부터라도 내 손목을 위한 작은 휴식과 배려를 시작해보세요.